하얀 산을 넘어 산의 분지로 들어가면, 산 아래에선 보이지 않는 숲이 나타난다. 떡갈나무들로 이루어진 이 거대한 숲은 유명한 회색늑대들의 서식지이기도 하기에, 마을 사람들은 잘 접근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계속해서 산으로 향하는 이들이 있었는데, 이들은 대게 예언사를 만나려는 자들이었다. 자신의 미래가 궁금한 자들, 좋은 사업을 발견한 자들, 결혼 상대를 점지하기 위한 자들이 이곳을 찾았다.
하지만 예언사는 대체로 사람과 어울리기를 거부기에 숲 안에 숨어버려서, 예언사를 만나는 이는 거의 없었다. 간혹 운이 좋아 식료품을 사러 마을로 내려가는 예언사를 만나는 이들도 있었지만 대게 만나지 못한 채 돌아왔다. 예언사는 땅굴에 살았기 때문에 비행기를 타고 숲을 내려다봐도 찾을 수 없었고 낮에는 눈폭풍이, 밤에는 늑대들이 여행자들을 반기고 있었기 때문에 혈혈 단신으로 그를 찾아가는 건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럼에도 간혹 예언사가 숲 입구까지 끌어내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들은 사생아의 부모, 아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