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좋아 입을 헤― 벌린 연이는 입가에 침이 흐르는 것도 몰랐다. 그러나, 이건 아주 찰나의 순간이었고 순식간에 끝나버렸다. 세상이 무너지는 것만 같았다. 그녀는 본능적으로 페이토포스에게로 바짝 다가갔다.
“그거…… 다시 한 번만 더 해주세요. 제발요…….”
하지만 페이토포스는 묵묵부답이었다. 그는 단호하게 고개를 젓고서 한마디 말도 하지 않았다. 연이는 즉시 그의 팔뚝을 부여잡고 흔들었다. 그러나 페이토포스는 업무용 책상에서 망부석이 된 것 마냥 행동할 뿐이었다.
하지만 곧, 연이는 차츰 진정되기 시작했다. 동시에 이성이 돌아오자 자신의 추태에 부끄러워지기 시작했다. 좁디좁은 단장실에서 도망쳐 어디론가 숨고 싶었다. 반면에 페이토포스는 짓궂게 씩 미소 짓고서, 처음에 그랬던 것처럼 온몸에 노란빛을 발했다. 그리고 차분히 설명을 이어나갔다.
“지금 내가 발하고 있는 이 심역(心力)이라는 건, 쉽게 말해서 일종의 정신에너지야. 그리고 심역엔 감정을 담을 수 있어. 기쁨, 슬픔,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