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
다음날 아침, 아니 아침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늦은 시각에 나는 천천히 눈을 떴다. 몸은 더 자야된다고 말하고 있었지만 터질 것 같은 오줌보와 완전히 말라버린 듯이 건조한 내 목과 입안, 그리고 깨질듯한 머리가 조화롭게 나를 괴롭히고 있었기 때문이다.
“다신... 안마셔..”
지끈지끈한 머리를 짚으며 화장실과 갈증을 겨우 해결한 내가 적당히 옷매무새를 다듬고 일층으로 내려갔다. 일층에는 손님 하나 없이 휑했고 종업원 하나만 탁자에 앉아서 연신 하품을 하고 있었다.
“아, 내려... 아함.. 오셨네요.”
“네. 밤새 못 주무신 모양이죠?”
새빨간 눈을 비비던 종업원이 나를 보고 아는 체를 했다.
“네. 어떻게 자..자.. 겠어요. 반년 넘게 저희를 괴롭히던 도적 다..다..단을 물리쳤는데요.”
종업원이 하품을 끊이지 않으며 말했다. 어제 어지간히 마셨는지 졸린 눈을 끊임없이 비비며 자리에 앉아있는 모습이 어제의 파티가 얼마나 오래되었나를 짐작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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