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 키 크고 마른 애 맞지? 테일러랑 같이 다니는 애.”
“맞아, 맞아! 쟤도 마족인 거 아냐? 종전기사단에도 마족이 한 마리 있잖아……. 인큐버스라고 했나?”
“종족회의 때 그 일을 벌인 것도 쟤라던데?”
“연이야, 쟤들 말은 그냥 무시해.”
오필리아가 연이를 토닥이며 말했다. 옆에서 나란히 걷는 아이린은 잔뜩 심통 난 얼굴이었다. 같은 방을 쓰게 된 세 사람은 오전에 있을 아틀란티스의 역사 수업에 가는 중이었으나 이런 식으로 연이가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걸 셀 수 없이 지나치는 길이었다.
“역사 수업 교실은 2층일 거예요.”
계단을 가리킨 아이린이 아무렇지 않은 투로 말했다. 그녀는 척 봐도 평상시처럼 행동하려고 애쓰고 있었다.
연이는 입학식 이후로 삽시간에 유명인사가 되어버린 상태였다. 물론 본인이 원한 것도 아니었고 좋은 의미는 더더욱 아니었다.
“역사 수업은 재밌어? 난 속세에 있을 때도 역사는 젬병이었는데.”
연이가 말했다.
“솔직히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