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의 시작을 알리는 태양이 어느덧 하루의 끝을 알리는 노을이 되자 마을 광장에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모두가 노을 쪽을 보고 있지만 결코 노을을 보는 건 아니었다. 노을 밑으로 땅 끝에서 다가오는 수레를 끄는 사람들을 보고 있었다. 수레에 그들의 허기를 채울 음식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은 이상하게도 수레를 끄는 사람이 남자가 아니었다. 보통 대장간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수레를 끌고 오는데 말이다. 이 사실을 알자 사람들은 표정이 굳어지기 시작했다. 혹시나 오크들에게 당한 건 아닐까라는 불안감이 생겼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 동안 오크들이 인간을 건드는 일이 없었는데 요 근래 오크들의 죽음이 공포의 시작을 알리는 거였을까? 수레를 끌고 온 사람들 중 카밀이 외쳤다.
“대장장이 분들은 야간에도 작업한다고 해서 안 온 거 에요! 걱정 마시고 식사들 하세요!”
그 말을 들은 아란이 다시 한 번 더 같은 말을 외쳤다. 그러자 사람들이 안심해졌다. 하지만 카밀은 불안한 기색을 보이기 시작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