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한 꿈을 꾼것같았다. 학교에서 가르치는 '절대 해서는 안될 것'을 해버린 그런꿈.
요란한 알람소리에 건우가 눈을 떴다. 토요일 아침 6시 30분. 숙취에 깨질듯한 머리를 부여잡고서 건우가 몸을 일으켰다. 왜 고3은 주말에도 학교를 나가야하는걸까. 평소의 자신이라면 할 리 없는 생각을 하며 욕실로 향했다.
'형, 좋아해...'
거울앞에 선 건우가 얼굴을 찌푸렸다. 불현듯 왜 이런 말이 떠올라서 불쾌하게 만드는지. 마치 더러운 무언가가 잔뜩 묻은 양 거칠게 입술을 닦아냈다. 꿈이라도 너무 리얼한 것이 불쾌하기만 하다. 숙취때문인지, 아니면 불쾌감 때문인지 구역질이 올라오는것을 참으며 샤워기의 물을 껐다.
욕실에서 나와 옷매무새를 정리하는데 휴대폰이 울렸다.
'건우야. 오늘 중앙재단 혜인씨랑 만남있는것 잊지않았지. 저녁 7시 중앙호텔로 와라.'
큰형이다. 휴대폰을 들어 멀그러니 화면을 본다.
정혜인. 중앙재단 막내딸. 미인상에 붙임성 있는 성격이다. 어디에나 있는 부자들의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