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th OCT 2016. 1137am. 우리집 내 방.
내 나이대 다른 이들은 이미 하루를 시작하고 각자의 삶에 한창 치어갈때
전형적인 백수의 몰골로 눈을 뜬다.
이 생활도 거의 두달째...슬슬 '전화'가 올때가 됐는데...
이 때의 심정은 입대날이 당장에 내일이 될지, 모레가 될지 모르는
어느 어의없는 병무청이 있는 나라의 신병의 입장이랄까
혹은 사형은 확실한데 날짜는 알려주지 않고 자유를 만끽하고 있는
어느 미친 나라의 사형수의 입장이랄까
잠이 덜깨어 몽롱한 가운데 어떤 사람의 심정이 나랑 가장 비슷할까
하는 의미없는 망상으로 머리를 채워갈 때 쯤
"웃대해운" 051-xxx-xxxx
"아 x발, 아아... 아 x미,"
불길한 예감은 언제나 현실화된다. 두달간의 휴가의 경종을 울리는
전화번호가 평소엔 알람시계 따위나 하는 내 폰에 찍힌다.
"예 일기사 최보루입니다."
"어 보루야 자고있었냐? 이제 배나가야지? 삼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