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린을 필두로 한 연이와 오필리아는 복도로 나갔다. 쥐새끼 하나 돌아다니지 않는 휴게실에 세 여학생이 느닷없이 나타나자, 그곳에 떡하니 서 있는 남자 수호자가 짜증을 버럭 냈다.
“가만히 있으라는 말 못 들었냐? 지금 훈련장으로 못 내려간다! 얼른 방으로 돌아가!”
“죄송해요, 악의는 없어요.”
기습적으로 심역을 발현한 아이린은 손가락으로 복잡한 동작을 해 보였다. 그러자 허공에 굵은 밧줄이 나타나 수호자의 입과 온몸을 칭칭 감아댔다. 붉은색 심역을 발현한 수호자는 반격할 새도 없이 허둥대다가 옆으로 고꾸라졌다.
“밖에 있는 수호자들은 어쩌지? 똑같이 될까?”
연이가 바닥을 데굴데굴 구르기 시작한 수호자를 타 넘으며 물었다.
“가능할 거 같아요. 생각보다 붙잡고 있는 게 수월하네요.” 아이린은 소환술을 유지하느라 오른손바닥을 쫙 펴고 있었다. “연이 언니가 문을 좀 열어줘요. 뒤에 누가 오고 있는 건 아니죠?”
“내가 보고 있으니 걱정 마.”
오필리아가 얼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