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2학년에 막 올라온 민하는 최근 고민이 생겼다. 아버지의 직장문제로 새로 이사온 동네는 1912년 목포에서 들어온 선교사들이 광주천을 타고 들어와 공동묘지를 싼 값에 매입해 처음 교회를세운 성지였고, 주변에는 100년 역사의 교회만 2개, 온갖 지파의 교회와 사이비까지 가득했기 때문이다.
더불어 신학대학을 비롯한 중. 고등하교 미션스쿨이 많았는데 살레시오 고등하교, 수피아 여자 중학교, 마리아 중학교 등 여기가 한국인지, 바티칸인지 알 수 없는 네이밍의 학교들이 즐비했다. 민하는 집에서 가장 가까운 수피아 여자 중학교에 입학했다.
"자! 우리 학교에 전학온 민하를 위해 축송을 부르도록 합시다!" 선생님은 교회 특유의 박수 제스쳐를 취햐며 노래를 시작했다. 끔찍한 바리톤.
아이들이 하나 둘 따라 부르기 시작하자 벌써부터 정신적 피로가 몰려오기 시작했다.
알고보니 수피아 여중은 두유로 유명한 36재단에서 운영하는 학교로 급식에 고기가 나오지 않았다. 탕수육에는 표고버섯이, 햄버거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