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게, 총각... 내 말 좀 믿어주이... 나 미치거나 술 에 빠지지 않았어..."
총각이라 불린 어려 보이는 보호사는 미소를 띤 얼굴로 노인의 곁에 다가가 한 쪽 무릎을 굽히고 앉아 노인의 손을 포근하게 감싸쥐었다.
"예, 알고 있어요. 이동식 환우님."
노인은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처음으로 자신의 말에 긍정을 표시한 사람을 만났다. 사정을 잘 이야기한다면 이 지긋지긋한 병동에서 나갈수 있으리라.
"내 아들놈들이 내가 유산을 안 물리주고 난주 준다니께 여기에 가둬 버린거라우... 그게 벌써 3개월이 다 되어가..."
"그런가요? 제가 알기론 어르신의 경우 다른 사유로 입원하신 걸로 아는데... 그러고 보니 오늘이 몇 월 몇 일이었죠?"
"응? 10월 15일 아닌가. 젊은이가 벌써 그러면 어찌해... 늙은이보다 정신이 더 없어..."
보호사는 맑은 웃음을 띈 채 고개를 끄덕였다.
"증상이 꽤 호전되신...아차. 몇년도였죠? 저도 여기 갇혀 근무하다 보니 아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