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그렇게 인생을 허비했다. 차라리 글이라도 썼다면, 내가 가야할 길을 조금이라도 더 생각했다면, 안구건조증은 없었을 것이다. 차근차근 생각해보기도 싫어졌다니, 정말 끝장을 볼 노릇이다.
날이 건조해진 탓으로 돌려도 내 잘못은 지울 수가 없다. 빨리 죽어버리고, 다시 새로 태어나고 싶다. (내가 죽어버리겠다고 하는 말은, 주로, 내 '정신'이 죽었으면ㅡ하는 심정인 것이다.) 누군가 머릿속에 육중한 충격을 주었으면, 아마 나는 그에게 감사를 표할 것이다. 새로 태어나면 많은 것들을 잊어버리기 일쑤지만. 그렇담 잠에 빠지고 싶어.
빨리 이 지경을 벗어나야, 내 생활도 많이 나아질 것이다. 나는 내가 사는 곳이 좋다만, 내 정신 건강을 회복시키기에는 아마 저 아래의 곳이 더 쉬울 것이다. 일단은 불투명하니까. 끊기 힘든 고통의 연속은 다만 지금 강할 시기이고, 이곳에서 해결하기는 어렵다.
그래도 나는, 힘써 탈출하지 않는다. 변명을 장벽처럼 높고 두껍게 세워놓고ㅡ나는 노력한 적이 없으니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