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로 숲에 불어오는 바람 소리는 어느 새 이웃 인간의 마을의 비명이 조금씩 섞여 들려오는 듯 했다.
또한 마돈에서 모든 것을 집어 삼킨 화마의 연기들이, 웅장한 미로 숲 위를 가로질러 올라가고 있었다.
말 그대로 대재앙이었다. 불길은 인간들의 화재를 진압하려는 노력에 비해 크기를 더할 수 없을 정도로 번져갔다.
마돈은 이제 점점, 인간의 비명과 불길의 재향기만 가득한 곳이 되어 가고 있었다.
미로 숲 밖의 불길한 향기를 맡은 어린 엘프가 곁에 있던 엄마 엘프에게 말했다.
"어머니, 바람의 향기가 마치.."
엄마 엘프는 자신의 어린 엘프를 꼬옥 끌어 안고 나지막히 다그쳤다.
"걱정하지말고 걸음을 재촉하거라. 서쪽 해안으로 가면 여신님의 제단이 있으니, 그 곳은 안전할 거야."
어린 엘프는 머리를 들어 하늘을 바라 보았다.
푸른 나뭇잎 사이로 밤하늘의 별이 반짝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