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선생과 대화를 마치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마침내 결정을 내린 소희는 다음날부터 학교에 모습을 보이질 않았다. 소희가 며칠 동안 모습을 보이질 않자 그녀를 괴롭히던 학생들의 반응은 다양했다. 죽어서 다행이라는 등, 전학 간 게 아니냐는 등... 그러나 그런 반응도 아주 잠시, 방관만 하던 선생들도, 그녀를 괴롭히던 아이들도 하루가 다르게 소희를 잊어갔다. 소희를 괴롭히던 아이들은 평소처럼 웃고 떠들며 하루를 살아갈 뿐, 그 누구도 소희를 걱정하지 않았다. 단 한명, 병민을 제외하고...
어린 시절, 우연히 만나 친구가 되었을 때부터 쭉 소희의 편을 들어주고, 그녀 몰래 그녀를 괴롭힌 아이들을 찾아가 되갚아주는 등, 누구보다 소희를 걱정하던 병민은 소희의 집을 찾아갈 생각을 하며 고개를 돌려 슬며시 소희의 책상을 바라보았다. 평소 같았다면 책상에 공책을 놓고 뚫어져라 쳐다보며 필기를 하고 있을 소희였다. 그러나 지금은 그녀가 없었다. 그저 허전해 보이는 의자와 텅 빈 책상만이 햇빛을 반사하며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