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뭐죠?”
“뭐긴 뭐야, 내가 건들지 말라고 한 거지.”
리볼버를 나를 향해 겨누고 있는 남자의 표정은 차가웠다. 불어오는 바람처럼, 아무런 감정이 없는 사람처럼 딱딱한 표정이었다.
“오저씨…!”
“움직이지 마.”
유정아가 천막 앞에서 나를 향해 한걸음 다가오자, 남자는 총을 쥐고 있지 않은 반대쪽 손으로 허리춤에 차고 있던 칼을 꺼내 그녀에게 겨누었다.
그의 움직임과 시선에 온 신경을 집중하면서도 지금 이 상황을 어떻게 빠져나갈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심장은 여전히 빠르게 뛰었고 학교에서 느꼈던 인간에 대한 공포심이 스멀스멀 머리를 들고 있었다.
“창고 안에 있는 것은 뭐죠?”
“뭐로 보이나?”
창고 안에서 사람의 신음소리가 들려왔다. 나도, 유정아도, 그도 이미 창고 안의 존재가 무엇인지는 알고 있었다.
“우리를 죽일 겁니까?”
“……”
나와 눈을 마주친 그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대답했다.
“너희를 죽일 거냐고? 음… 잘 모르겠군. 그러니까 내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