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의 일기
얼마 전에 길거리에서 쌍둥이형제를 만났다.
그냥 쌍둥이 형제가 아니라 26년 만에 만난 사람이었기 때문에 나는 매우 반가워했다.
태어나서 한 번도 형제의 얼굴을 본 적이 없지만 그를 알아보는 방법은 매우 쉬웠다.
옷이나 머리스타일을 제외한 체격과 얼굴이 클론처럼 똑같았으니까.
하지만 쌍둥이 형제를 만나면서 느끼는 감정은 똑같은 유전자를 가졌음에도 달랐던 것 같다.
반가운 마음에 들뜬 나는 여러 가지 질문을 했고 그와 내가 어렸을 때 헤어진 쌍둥이 형제라는 증거를 찾아내려고 애썼다.
반면에 그는 갑작스러운 나의 등장에 내키지 않는 듯 떨떠름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아, 무언가 급한 일이 있나 보구나.'
라고 생각한 나는 쌍둥이 형제에게 민폐가 되지 않으려고 다음에 제대로 된 자리에서 또 만나자며 번호를 물었다.
그는 번호를 불러주는 대신 다른 말을 했다.
"아니, 별로"
창백한표정으로 뱉은 그의 말은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