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은 평화롭기 그지 없었다. 그야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이 곳의 사람들은 마녀인 어머니의 죽음에 대해 알지 못 했으니까. 알아서도 안 되는 거고. 그렇지만...
이렇게나 아무렇지 않게도 세상이 돌아가고 있다는 사실은 불만이었다. 어머니는 그렇게나 사람들을 피해다녔는데.
고개를 내저었다. 지금은 그런걸 생각할 때가 아니었다. 마을에 들어온 것은 사실 처음이 아니다. 어머니의 심부름으로 여러가지 식량이나 필요한 물건들을 구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다. 마을에 가게 될 때면 어머니는 내 몸에 커다란 거적대기를 걸쳐주셨다. 그리곤 사람들과 얼굴을 마주하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하셨었다. 어머니는 혹시 모를 일에 대비해 내 얼굴을 숨길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셨던것 같다.
거적대기를 걸치고서는 많은 양의 물품을 구매해가는 사람을 사람들은 꽤나 수상하게 보기도 했지만 깊이 관여하려고는 하지 않았기에 나는 정기적으로 마을을 내려올 수 있었다.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어졌지만. 더이상 이곳 마을 사람들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