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과도 같은 그날이 지나고 몇 주의 시간이 흘렀다. 학교가 잠잠해지자 현수는 다시 학교를 가기 위해 씻고 학교를 갈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화장실에서 거울을 본 순간 뺨 밑으로 진하게 그어진 흉터가 그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날, 그의 아버지는 식칼을 들고 현수의 뺨 아래를 그어버렸었다. 현수가 비명을 지르자 현수의 입을 틀어막은 아버지는 현수에게 또 다시 대들면 다음은 목이라고 협박을 가했다. 강한 고통을 통해 처음 느낀 죽음이라는 공포 앞에 현수는 눈물을 흘리며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었다. 지난날을 회상하던 현수는 고통스러운 듯 눈살을 찌푸리며 손을 뻗어 뺨의 흉터를 어루만졌다. 지금 이 모습으로 학교에 간다면 애들 사이에서 안 좋은 소문이 날 게 불 보듯 뻔했지만, 지금으로썬 별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급한 대로 흰 마스크를 꺼내 쓰고 지옥과도 같은 집을 뛰쳐나오듯 빠져나온 그는 가볍디가벼운 가방을 메고 학교로 향했다.
그날은 평소와는 달랐다. 현수의 착각이 아니었다. 학생들은 알게 모르게 그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