짹짹짹
다음 날, 여느 날과 다르지 않게 아침햇살과 함께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로 하루가 시작되었다. 그러나 청이는 조금 달랐다. 단 1분이라도 더 누워 있으려 몸부림치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눈을 뜨자마자 빠르게 이부자리를 정리했다. 어젯밤에 잠들기 전 누워서 많은 생각들을 했고, 나름대로 당장 해야 될 것들에 대해서 어느 정도 정리를 했기 때문이다. 일단 보일러실에 들어가서 연탄을 갈아 넣고, 간단하게 세안만 하고 아침 식사를 준비했다.
“…일어났구나.”
“일어나셨어요? 오늘은 김치찌개에요. 맛있겠죠?”
학규가 쭈뼛거리며 문을 열고 부엌으로 나왔다. 청이는 최대한 밝은 목소리로 학규를 맞이했다. 면목이 없다는 듯 기가 팍 죽은 채로 슬며시 식탁에 자리했다. 학규는 먼저 말을 꺼낼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여 조용히 앉아있었고, 청이는 그것을 알고 아버지가 불편하지 않도록 최대한 살갑게 굴며 분위기를 전환시키려 했다. 그런 딸아이의 마음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학규는 더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