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넉하진 않았지만 둘러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밥을먹고,밥을 먹고 나면 항상 가족끼리 모여앉아 차를 마셨던,
천장이 부실해 비가올땐 아버지와 함께 천장을 수리하러 지붕위로 올라갔고,어머니와 린은 바닥으로 떨어지는 빗방울을 그릇에 담았었지,
린이 태어나고 자란곳이며,나에게 처음 오빠라고 불러주었던,사랑을 주고받으며 웃음소리가 떠나가질 않고 항상 서로를 격려해주던 그 장소가,새빨갛게 타오르고 있었다.
엘의 눈동자 속에 그 일렁이는 불길이 비춰졌다.순간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듯 했고,더 이상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이미 자신과 동생이 심어놓은 꽃들은 불 앞에서 잿더미가 되어버렸으며,집은 무너지기 직전이었다.
멍하니 불길을 바라보던 엘이 린의 날카로운 비명에 정신을 차렸다.
'내가 이럴때가 아니지..어머니와 아버지는 어디에 계시지?'
쾅!
굉음이 다시 한번 들렸다.
엘은 반사적으로 소리가 나는 쪽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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