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집사는 엄연히 귀족으로 통한다.
다만 어느 순간에 가정이 몰락하여 일을 도맡아 처리하는 쪽이거나 권위와 명예를 대표하는 수장의 자리를 차지하지 못해 밀려난 사람들이 그 일을 한다.
오히려 집안일에 있어서는 영주보다도 더 위에 있는 사람이기도 하다. 따라서 집사란 자리가 그렇게 가벼운 것이 아닌 것이기에, 집사는 스스로가 자랑스러웠다. 그리고 이번에는 드디어 자신의 영주가 기사를 뽑는 것에 동의를 했다는 것이 더욱 기뻤다.
평소보다 들떠 보이는 모습으로 콧노래를 부르는 바람에, 정원에서 낙엽을 쓰는 하인은 그 모습이 눈에 들어 말했다.
“오늘 기쁜 일이 있으신 모양입니다?”
“아아, 그럴 일이 있었다네, 그건 그렇고 하늘이 참 맑군.”
하인은 집사를 따라 하늘을 올려다봤다.
“난데없이 새털구름이 있어서 높아보이지는 않지만 말입니다.”
“왜인지 꽃이라도 필 것 같고 말이네.”
정원에 고리처럼 단상으로 놓인 울타리너머에는 가을에 꽃을 내는 품종이 없는 것을 하인은 알고 있기에 집사의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