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체 주위에는 경계를 서는 병사가 몇 명 있었다. 핏방울이 난잡하게 흩어져 있었다.
시체의 주위에는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 구경을 하고 있었고, 아직 어린 아이들은 그것이 사람인지조차 모르고 멀뚱히 바라보고 있었다. 몇몇 어른들은 그런 애들을 잡아다가 시체를 보지 못하게 눈을 가리게 했다.
“쯧쯧. 이거 아주 심각하군.”
멀리서 다가오던 부관이 시체를 보면서 중얼거린 말이었다.
뒤에서 따라오던 영주도 그 시체를 보자 자연스럽게 인상이 구겨졌다.
칼을 어찌나 세게 후려친 것인지 알지 못할 만큼 이지러진 살덩이가 옷과 함께 찢겨져 바닥에 굴렀다. 머리통은 칼자국으로 피가 거꾸로 솟구쳐 성한 머리칼이 없을 정도였다.
“이 작자가 정말 카메오 길드의 수장이라는 바름이 맞는 것인지 알 수 없겠습니다.”
부관이 옆에 있던 영주에게 말했다.
몇몇 사람들은 그런 영주를 알아보고 급히 고개를 숙였다. 영주는 한 손을 들어 고개 숙인 것을 받아 주었다. 그러나 곧 다시 시체에 신경이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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