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이란 것이 아주 설렁설렁 하게 진행하면 또 눈치를 보이기 마련이므로 그럴듯한 느낌이 드는 선에서만 끝내는 것이 진짜 설렁하게 보내는 방법이었다.
모두들 그저 감옥에서 몇 개월 있다가 바깥으로 나오는 방법을 쓰는 게 가장 무난했다. 그렇다고 해서 영주가 아주 소홀하게 다리를 꼬고 앉은 것도 아니었다.
무난하게 끝났을 뿐이었다. 그리고 거리에 작은 공고를 붙였다. 길드들이 널린 곳까지 멀리멀리 퍼져나가 박힌 글인데, 딱 10개쯤 되는 것이었다. 이것을 일일이 불러들이면 지루한 것이 분명하다.
본래가 이 글이 지루하다고 여겨져서 보지 않고 그냥 지나치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거리에서 그런 글이 나부낀다고 해서 굳이 읽으려는 사람보다는 또 어떤 일이 있었구나 하는 식으로 넘기는 것이 사람들이었다. 그래서 아주 짤막한 그림을 그렸다.
그림이 그려져 있으면 그 글을 읽고 싶은 마음에 한 번이라도 주워 보기 마련이었다.
거리에서 그런 식의 살포가 있었다는 것만이 알려진 일이었다.
뭐 이런 일에 관심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