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직전에 본 하늘이 검은 별빛이었던 것처럼, 영주도 일어났을 무렵에 어제 있었던 일이 꿈의 세계가 아니었을까 싶은 마음에 사로잡혀 있었다.
그러나 분명히 하루가 지나간 것은 맞았다. 나갈 때 들고 있었던 종이가 사라져 있는 것을 보면.
“일어나셨습니까?”
오늘은 하녀가 안부를 전한다는 점에서도 어제와 다른 하루가 진행된 것임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래.”
영주는 그렇게 말하고 천천히 몸을 일으켜 새웠다. 비스듬히 창문을 열어보니 한낮이었다. 영주는 저도 모르게 놀라했다. 평소에 그리 일찍 일어난 적은 없다지만, 이렇게 늦게 일어난 날이 자주 있는 일도 아니었던 탓이다.
왜 자신을 깨우지 않았어, 하고 물으면 그저, 송구합니다. 하고 대답했다. 영주는 잠시 입을 다물었다. 아무렴 저 하녀는 잘못이 없을 것이다. 괜히 이곳에 불려나온 것이 잘못일 뿐이다.
“그냥 나가.”
“그래도 오늘 점심이라도 드셔야......”“그냥 나가라고!”
영주는 생전에 잘 부리지도 않던 짜증을 여기서 쏟아내고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