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의 심각성을 느낀 것은 엘리베이터에서 였다. 그 조그만 공간에서 내가 느낀건 밀실의 공포도 미스테리한 영적인 접촉도 아닌 단순한 ‘냄새’에서 였다.
아무래도 그 ‘치킨’의 냄새가 너무나도 강렬했다. 튀김이지만 튀김이 아닌 그 존재의 흔적이 얼마나 파급력이 있겠냐만 3일째 제대로 된 밥을 먹지 않은 나에겐 화생방의 충격 이상의 냄새로 다가왔다.
물론, 사먹으면 그만이지만 그 전에 돌아봐야 할것들이 몇가지가 있다.
자랑스럽게 혼자서기를 하고 직장을 다니다 때려친지 3달째라는 것.
월세를 내야해서 비축한 돈은 생각보다 어마어마한 속도로 삭제되어 갔다는 것이다.
이건 살려고 돈을 버는 것인가 쓸려고 사는것인가. 그것이 문제였다.
나는 매달 쓸 돈을 뽑안 놓는다. 그 여윳돈을 어찌 아는지 기가막힌 타이밍에 전화한 부모님께 돈을 이미 보낸 후라 이번달의 여유자금은 바닥난지 오래라는 것이다.
약수터에서 물 떠먹고 자린고비 요리를 하며 근근히 생각하며 살아가는 나에게 왜 일당제로 일하지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