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 있게 돈을 벌어오겠다고 말하고 집을 나간 아이린
그녀가 들고 온 건 다단계에서나 팔듯 한 돈을 주고 살 가치를 못 느끼는 잡동사니였다.
나는 아이린을 일단 집으로 들이기로 했다.
“저기 저 혹시 뭔가 큰일난거예요?”
아이린은 내가 벽 한쪽에 기대서 머리를 싸매고 있는 모습을 보자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내게 물었다.
“잘 들어 아이린 이건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야. 이 세상에는 공짜는 없다고.
즉 너는 지금 사기를 당했을 확률이 커.”
사기라는 말에 멀뚱멀뚱하게 나를 보고 있던 아이린의 눈이 커다래졌다.
“에엣 사기요? 하지만 저는 딱히 잃은 게 없는데요.”
하긴 돈도 휴대폰도 주민등록증 및 계좌도 없는 아이린이 딱히 뭔가를 내줬을 가능성은 적다.
게다가 일반적인 다단계라면 아이린을 교육한다 치고 어디 시설로 끌고 갔을 것이다.
나는 아무래도 아이린이 작성한 서류가 마음에 걸렸다.
“아이린, 너 뭔가를 작성했다고 했지? 그 내용이 기억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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