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다리가 움직이지 않는다. 추위 때문에 그런 것은 분명히 아니었다. 불청객의 지도자, 고스트가 말했던 그놈들이 분명하다. 오로지 인간을 죽이기 위해 살아가는 존재. 고통도, 배고픔도, 슬픔도 느끼지 않는다. 오로지 인간의 심장이 멈출 때 희열을 느끼는 괴물들에게 남아있는 ‘의식’. 자기 의지를 가지고 행동하는 괴물. 그게 바로 내 눈앞에 있었다.
“네놈들과 우리들의 차이점이 뭔지 아나?”
어두운 터널 속, 폐를 조여오는 연기에 정신이 희미해진다. 아직 남아 있는 힘을 모아 짙은 어둠 속에서 보이는 붉은 눈동자를 향해 총구를 조준했다.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지만, 분명히 다른 점이 있지.”
터벅터벅, 그놈이 나를 향해 천천히 다가온다. 선로와 열차의 마찰음, 화염이 솟구치는 소리가 희미하게 귓가를 울렸다. 그리고 그 뭉개진 주변의 소음 속에서 그놈의 목소리가 또박또박 들려왔다.
“지구 역사 속에서 수많은 생물들은 변화하는 환경과 천적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진화를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