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척이나 심통이 난 하루였다.
술을 연거푸 들이키면서 삶에 대해 한탄하기 시작했고, 술 한 잔이 들어갈 때마다 속은 시큰둥 해졌지만 목소리에는 한결 더 힘이 들어가 감정이 실렸다.
하늘은 그날따라 어찌나 푸르던지 아침부터 마셨을 때의 안개는 온데도 간데도 없이, 짹짹대며 조잘거리는 새소리만이 눈을 찌푸리게 했다.
그는 여전히 성이 안찬듯, 아예 술병을 들고 거리를 다니기로 했다. 거리는 한산했다. 그 어느때보다도 한산했다.
그는 새벽에도 걸어본 적이 있는 작자지만, 새벽보다 지금이 훨씬 더 거리가 조용하다못해, 공동묘지가 따로 없었다. 마치 묘지기가 된 기분이었다.
저 멀리 에펠타워 옆으로 비행기만 지나가는 모양이, 마치 혼자서 길을 돌아다니며 새만이 지나가는 자신의 모습처럼 느껴졌다.
그 시점에 그는 갖고 있던 술병을 탈탈 털며, 한방울이라도 더 찾아 마시기에 급급했다. 같이 마시던 친구들은 벌써 아까부터 가게에서 헤어졌다.
친구들은 각자 사연이 있어 서로 듣고 있으면서도 자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