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이나 흙길 위를 달리던 짐마차가 돌이라도 밟은 것처럼 크게 덜컹거렸다. 때 아닌 봉변에 수레 한편에서 잠을 청하던 카라가 공중으로 훌쩍 솟아올랐다. 풀썩 소리와 함께 나동그라진 카라의 얼굴위로 카라와 함께 솟아오른 짚단이 비처럼 쏟아져 내렸다.
“에취!”
흩날리는 지푸라기가 카라의 코를 간지럽혔다. 카라가 숨을 들이 쉴 때마다 짚단의 싱그러운 냄새가 가득 들어왔다.
세링턴 평야에서의 추수가 막 끝난 참이었다. 평야에서 바짝 말려진 짚단들은 마차를 끄는 소들의 여물이 되기도 하고 때론 목수의 손에서 건물의 내장재가 되기도 했다.
게다가 짚단의 쓰임새는 그게 전부가 아니었다. 색 바랜 헝겊 속에 들어가 훈련용 더미인형으로 쓰일 수도 있고, 지금 카라가 쓰고 있는 것처럼 마차를 빌려 타는 여행자의 침대로 쓸 수도 있었다. 정말 이모저모 쓸모가 많은 녀석이었다.
카라의 기침 소리를 들은 농부가 슬쩍 뒤를 돌아보았다. 낡고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