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결정하지도 않은 일에 끌려 다니는 건 끔찍한 일이다. 그것이 결혼이라면 더더욱 그랬다. 니베이아는 지천사로써 마족과 싸울 우수한 후계를 낳을 의무가 있었고 그랬기에 치천사중 하나인 미겔과의 혼인이 약속되어 있었다.
의무...... 참 끔찍한 단어라고 니베이아는 생각했다.
“무슨 생각해 니베이아?”
“별 것 아닙니다 미겔님.”
그러나 니베이아는 신의 뜻에 따라 사는 것 이외의 삶의 방식은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그렇게 살아갈 자신도 없었다. 결혼 자체는 내키지 않긴 했지만 다행스럽게도 그녀가 보기에 미겔은 그리 나쁜 신랑감은 아니었다.
상냥하게 니베이아를 배려해 줄 줄 알았고 그녀를 우선시 할 줄 아는 남자였다. 그랬기에 요즘 들어서는 니베이아도 그에게 호감이란 감정 한 잎을 틔우고 있는 중이었다. 사랑인지는 모르겠지만 그가 평생의 동반자로썬 괜찮은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물 흐르듯 사는 것도 나쁘진 않겠지.’
니베이아가 속으로 중얼거렸다. 미겔은 생각에 잠긴 그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