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베이아가 눈을 뜬 것은 사방이 캄캄한 한밤중이었다.
철그렁
팔을 짚고 일어나려던 니베이아는 손목에 묶여있는 수갑과 쇠사슬을 보곤 잠들기전 겪었던 일들이 꿈이 아니라는 것에 약간의 절망을 느꼈다.
‘힐다는......?’
그녀의 기억엔 힐다와 같이 누워있던 것 같은데 어느새 방 안엔 그녀 혼자였다. 힐다가 조절해 놓은 것인지 수갑은 한쪽 손목에만 묶여 있었고 쇠사슬 역시 길고 느슨하게 되어있어 방 안을 돌아다닐 정도는 되었다.
니베이아는 어느새 옷이 입혀져 있었다. 잠든 사이 힐다가 수갑을 잠시 풀고 입혀놓은 듯 했다. 속옷이 없어 휑한 느낌이긴 했지만 알몸이 아닌게 어디냐 싶었다.
니베이아는 침대에서 일어서다 다리사이에서 느껴지는 아릿한 통증에 얼굴을 찌푸렸다.
“하아.”
원래대로라면 미겔과 치뤘어야 할 첫날밤이었다. 그와 하지 못해서 딱히 아쉽다거나 한 것은 아니었지만 씁쓸한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고통을 참으며 몇 걸음 걸어보던 니베이아는 결국 항복하고 얌전히 침대에 있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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