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
전사는 의식을 차리고 몸을 벌떡 일으켰다. 주위를 둘러보았다. 도시 외곽 초원의 언덕이었다. 시간은 저녁인지 주변은 노을에 물들어 주홍빛 풍경을 자아내고 있었다.
“뭐, 뭐야. 나 죽은 거 아니었나?”
“깨어나셨습니까.”
뒤에서 들리는 목소리에 전사는 고개를 돌려보았다. 거기엔 소년이 언덕 위 노을 속에서 빵을 우물거리며 앉아있었다.
“어, 어…. 너!?”
전사는 곧 그 얼굴을 기억해냈다. 술집에서 자신에게 약병을 팔은 그 소년이었다.
“너 임마!! 너 때문에 죽을 뻔…. 아니, 이미 죽은 건가? 그런가…. 난 결국 사형당해 죽어버리고 나한테 사기 친 이 꼬맹이도 같이 사형당하고서 지옥에서 만난 건가….”
소년을 향해 격분했던 전사는 자신의 처지를 생각하고 이내 침울해졌다.
“이곳은 지옥도 아니고 전 꼬맹이도 아닙니다.”
“뭐?”
소년은 먹던 빵을 마저 삼키고 언덕 위에서 내리뛰어 전사가 있는 곳으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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