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님은 도대체 어디에 계신 거야….'
오늘도 타라 산 묘지 근처 숲을 돌아다녔지만 허탕이었다.
그리 급하진 않지만 팔 한 짝이 없다 보니 생활하는 데 여간 불편한 게 아닌 데다, 나 스스로 해도 팔이 붙는 기적은 일어나지 않으니 더더욱 찾아야만 했다.
"여기 계셨네요."
쓰러져서 거의 썩어가는 통나무를 찾아 가방을 내려놓고, 그 위에 앉아 쉬고 있는데, 별안간 뒤에서 목소리가 들려와 뒤를 돌아보니 저번에 만났던 그 소년이었다.
"뭐야, 일부러 찾아온 거야?"
나는 게슴츠레 눈을 뜨고 반신반의하며 그에게 물었다.
"네."
대답하는 걸 보면 아직도 포기하지 않은 모양이다.
'하기야 인간 놈들은 말로 해서 한 번에 듣는 일이 없지.'
나에게 물어볼 것이 있어 일부러 넓고 으스스한 숲을 헤집고 다닌 건 대견하다고 봐줄 수는 있으나, 나는 이 소년이 여태 누굴 살린다고 나에게 물어온 인간들이랑 거의 비슷한 행보를 보여 실망감과 지겨움이 뒤섞인 기색을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