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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잠깐…….”
나와 하늘이는 전태성의 목소리에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았으나 그는 뒷말을 잇지 못하고, 몸을 떨어 대더니 이내 자리에 털썩 주저앉아버렸다.
당황한 나는 재빨리 그에게 다가가 물었다.
“괜찮으십니까?”
그러나 그는 내 말에 대답하는 게 아니라, 하얗게 질린 얼굴을 하고 서는 떨리는 손으로 문안을 가리키며 홀린 듯이 중얼거렸다.
“저……. 저기…….”
나는 일단 몸을 떨어대는 그를 진정시켜야겠다는 생각에 하늘이와 함께 그를 옆으로 끌어내고는 말했다.
“진정해요. 도대체 문안에 뭐가 있었길래…….”
그는 내 말이 들리지도 않는 듯 그저 떨리는 손으로 문을 가리켰다.
도대체 그 안에 무엇이 있었길래 방금 전까지 멀쩡하던 남자가 이렇게까지…….
나는 소녀에게 전태성을 맡기고는 등대의 문 앞으로 걸어가 살짝 열려있는 문의 손잡이를 움켜쥐었다. 나는 마른 침을 삼키며 천천히 움켜쥔 손을 잡아당겼다.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