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팬지, 제발 가만히 있어!”
툴란은 자꾸 좁아지는 입구를 향해 엉덩이를 들썩이는 팬지를 다그쳤다. 귀를 뒤로 넘기고 꼬리를 좌우로 흔드는 것이 다른 단원들만큼, 녀석도 불안해하는 것 같았다. 이내 라윈과 베로니카가 들어오리라 믿었지만, 생각보다 너무 지체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다들 기다렸다. 무슨 일이 생긴 건가 싶었지만, 별일은 아니리라 믿었다. 그들은 이게 마지막 시도가 되리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벌어진 차단벽은 점점 닫혀 가는데, 어째서 아무런 반응이 없는 걸까? 궁금했던 페터가 쪼그리고 앉아 낮은 입구를 향해 다가갔다. 그 순간, 그토록 기다리던 사람이 좁아지는 구멍으로 몸을 던져 들어왔다.
“베로니카!”
페터는 입구 앞에 있다가 엉겁결에 몸을 날린 그녀를 끌어안았다. 참으로 위험천만한 짓이 아닐 수 없었다. 만일 잘못해서 몸이 걸리기라도 했다면-.
아니, 그보다 뭔가 이상했다.
“라윈은?”
베로니카는 페터의 물음에 몸을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