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냐하면, 이곳은...
"내가 만든 세계니까!"
"병신아, 누가 니가 만든거 아니래? 걍 갖다가 버리라고."
친구는 답답하다는 듯이 소주를 털어 마시고는 빈 잔으로 테이블을 탁탁 쳐댔다.
열두시가 이제 갓 넘어간 시간. 술집에는 우리 둘 밖에 없었다.
"목소리 좀 낮춰."
내가 소설을 쓴다는 것을 알고, 읽어 보고 싶다는 친구와 술자리를 가졌다. 인터넷 소설에 관심도 많고 돈도 꽤 많이 썼던 녀석이었다.
글을 쓴다고 한지가 벌써 수년째. 예전부터 보여 달라고 노래를 불렀지만 남 보기에 부끄럽지 않을 정도로 쓴 다음에 보여주고 싶어서 차일피일 미룬 게 지금까지 온 것이었다.
열심히 적은 내 소설의 세계관에 대한 종이 한 뭉텅이를 보여주었지만 친구의 반응은 날카로웠다.
먹태 한 점을 들어 우물거리다가 내가 입을 열었다.
"글먹각 안 뜨냐?"
글로 먹고 살 수 있는 각. 전업작가로 생계유지는 가능해지는 수준을 일컫는 은어였다.
"물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