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화. 만남 (3)
여자는 구석에 찌그러져 떨고 있는 그에게 다가갔다.
"난 이 집이 마음에 든다. 하지만 네놈을 죽이면서까지 빼앗을 생각은 없어."
"하..하지만.. 다른 악마는 절 죽인다고.."
"풉, 악마?"
여자는 잠시 깔깔대더니 말을 이었다.
"내 이름은 라나다. 저쪽은 우이곤이지. 걱정마. 네놈을 죽이진 않을테니. 그치 우이곤?"
떨떠름한 표정을 짓고 있는 개는 알겠다는 듯 고개를 숙였다. 남자는 이제야 조금 안심이 되었는지 몸을 추욱 늘어뜨렸다.
"저,저기.. 그런데.."
"개는 무사하다. 우이곤은 잠시 네놈의 개의 몸을 빌렸다. 나처럼 둔갑을 못하거든. 그리고 맞아, 우린 여기서 살 생각이다."
"어?! 어떻게..! 아직 묻지 않았는데.."
"독심술."
방긋 웃는 라나의 얼굴을 본 남자는 조금 더 경계심이 풀렸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죽일듯한 표정의 우이곤에 오싹하며 다시금 긴장했다.
"그.. 그렇다면 전 얼른 간단한 짐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