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 되어 빛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어수선하다 못해 난장판이 되어있는 집안을 하나 둘 치워나간다.
사실 그의 부재만 있는 삶이라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했다. 그가 없다면 누구보다도 편안하고 안정적인 삶이었다. 그런식으로 그를 마음에서 격리시키기 시작했다.
모든 것이 순조롭게 돌아간다. 모든 질서가 지켜지고 모든 것에 자유롭다. 이 순간 만큼은 날개를 달고 있는 것만 같았다.
최근, 그의 부재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집에 들어오지 않는 시간이 더 늘었고 행방이 묘연해지는 일이 잦아졌다. 그렇게 잊고 살아갈 때 쯤, 갑자기 들이닥쳐서는 완성되어있는 평화를 모조리 산산조각내고 부숴버렸다. 그렇게 분이 풀리면 또 아무 일도 없다는 듯. 오늘처럼 아침이 찾아온다.
아침이 찾아올 것이란 희망이 없었다면, 그 사실을 몰랐다면 아마도 진작에 죽었으리라. 죽고 죽다 못해서 또 죽고 반복하여 죽음을 끌어당겼으리라. 견딜 수 없는 고통을 견디며 깨달은 유일한 것은 언젠간 아침이 온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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