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히 에딜렌 마을의 집들은 나뭇가지나 흙으로 지은 집들이어서 드나들기가 용이했다. 마침내 현기는 한 집에서 테이로 보이는 아이를 발견했다. 목걸이에 누가 봐도 용의 비늘처럼 생긴 것을 걸고 있었다. 남자아이는 불안한 듯 방을 맴돌고 있었다. 곧 불안한 생각을 떨치려는 듯 군데군데 구멍이 난 흙벽을 보수하기 시작했다.
현기는 천장 구석에 투명한 거미로 변한 뒤 앉았다. 남은 것은 테이가 의태하기를 기다리는 것이다. 진흙 바르는 소리만 방 안에 퍼진다. 현기는 그사이 이 이름 없는 일족에 대해서 생각해 보기로 했다. 의태식을 거행하면 식을 치룬 사람은 맹수의 지능이 되는 것 같다. 근데 어떻게 무리를 이루며 살 수 있는 걸까. 지켜본 바로는 최소한의 일족으로서의 자각이 있는 것 같다. 서로가 서로를 같은 인간이라고 느끼고 있다. 그렇다 해도 흙벽 같은 간단한 건축물들은? 아마 의태식을 치루지 않은 아이들이 대대로 일을 내려오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아마 이 마을에서 지적으로 제일 성숙한 건 바로 의태식 직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