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SON II – 11화
22.[마왕(4)]
아무것도 없는 무의 공간. 그곳에서 발도는 눈을 떴다. 발을 디딜 수 없이 몸은 둥둥 떠있었고, 두 눈을 뜨고 있음에도 빛이 없는 공간은 제 손발조차 보이지 않았다. 그곳은 코를 자극하는 그 어떤 향도 없었으며, 귀로 들을 수 있는 그 어떤 소리도 나지 않았다.
마치 누군가가 모든 감각을 지워내기 위해 만든 공간과도 같은 곳에서 발도는 입을 열었다.
-...!!...
분명 목청 높여 힘껏 소리쳤지만 그의 귀는 제 목소리도 듣지 못했다. 또한,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도 모를 정도로 감각은 둔해져서 이런 상태로 얼마나 있었는지조차 분간이 되지 않았다.
‘기분이 썩 좋지는 않군.’
이 공간에서 얼마나 있어야 될지는 모르겠지만, 무의식 속에서 흘러나오는 공포심은 점점 그의 몸을 짓누르게 만들었다.
그때 그의 머리를 울리는 목소리는 쓸모없어 감고 있었던 두 눈을 뜨게 만들었다.
‘그대의 충심은 인간의 범주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