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플레르는 갑자기 몸을 돌려 쿵쾅대며 사무실을 빠져나가 버렸다. 난 머릴 쓸어 넘기며
열을 삭히다 예고 없는 그 녀석의 행동에 급히 따라 나갔다. 케플레르는 일전에 사고 쳤을 때
사용했던 네일건을 집어 들고 정비소를 나가려 했다.
“뭐 하는 거냐?”
난 눈살을 찌푸렸다.
“막아야 해.”
“뭐를?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 네 친구 되는 로이드를?”
녀석은 휙, 나를 돌아보더니 성큼성큼 걸어와서 내 눈을 똑바로 응시했다. 붉은 루비 같은
그 눈깔은 강렬하게 빛을 냈다. 난 그 시선을 피했다. 누군가 나를 저런 눈으로 바라보는 건
역시나 달갑지 않았다.
“내 친구라고 말하지 마.”
녀석의 입에서 나온 말과 목소리는 꽤 위압적이었다.
“친구가 아니면 뭔데?”
“설명할 시간 없어.”
날 무시한 채 다시 나가려고 문을 연 케플레르의 손목을 붙잡았다. 녀석은 인상을 쓰고 내게
완력 행사를 하려 했으나 이번에도 내 힘이 녀석의 힘을 웃돌았다. 난 케플레르를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