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해서 헤클러와 통화를 해봤지만 역시나 받지 않았다. 휴대폰도, 가게 전화도 모두 부재
중. 난 조급한 마음에 더욱 빠르게 달렸고 하늘이 새파란 색으로 물든 이른 아침이 되고 나서
뉴 포스트 1번가에 도착할 수 있었다.
시내는 이른 시간부터 혼비백산이었다. 길거리에 앉아 우는 사람들. AMB 근처에 옹기종기
모여 치료받고 있는 사람들. 차위에 올라타 커다란 푯말을 들고 알 수 없는 말을 지껄이는
정신병자들. 그리고 이 혼돈이 더 커지지 않게 조율 중인 시 경찰과 주 방위군 무리까지.
“다 빠져나가는 차들뿐이네.”
케플레르는 반대쪽 차선에 꽉꽉 들어차 클랙슨을 울려대는 차량의 행렬을 바라보며 말했다.
녀석의 말대로 다운타운으로 향하는 차들은 수없이 많았지만, 우리처럼 시내의 중심부로
향하는 차는 한 대도 없었다. 그나마 있다면 커다란 화물트럭이나 검은 호로가 씌워진 군
차량뿐이었다.
약 2시간 전. 테러가 일어났던 뉴 포스트 7번가에 공습경보가 발령되었다는 방송 직후,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