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을 걸어 드디어 목적지가 코앞까지 다가왔다. 이제 마음 편하게 다음 에피소드로 진입만 하면 된다.
겔바 마을. 이 마을 의뢰소에 내가 찾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겔바 마을로 다가갈수록, 마을의 건물들이 시야에 들어올수록, 오히려 모순되게도 지도를 꼼꼼히 들여다 볼 수밖에 없었다.
인기척이라고는 느껴지지 않는 버려진 주택과 벽에 아무렇게나 자란 식물들이 사람이 살지 않는 곳이라고 광고하는 듯했기 때문이었다.
아무리 보더라도 지도상의 그 위치가 맞았다. 이곳을 번화한 마을이라고 설정하지는 않았다지만 이곳을 폐허로 설정했던 적도 없다. 목적지가 맞나 계속해서 의구심이 들었다.
“아무도 없어요?”
공허한 외침은 아니었다. 건물 너머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누구시오?”
“아... 저, 여행자입니다.”
“이리로 오시오. 내가 눈이 보이지 않아서 마중을 나갈 수 없다오.”
무너져 버린 목재 주택들 사이로 목소리를 쫓아가니 눈이 회백색으로 혼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