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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온다.
시원하게는 아니지만 주륵주륵 와서 볼 만은 하다. 투둑거리며 땅바닥을 치는 빗방울들은 듣기 좋긴 하다.
그녀는 또 꽃밭에 앉아있다. 오늘도 혼자다.
비가 꽃에 떨어지고 풀에 떨어지며 조용히 몸을 적신다.
그녀는 구경만 한다. 화관도 필요없는 건지 풀도 꽃도 뜯지 않는다. 표정도 없이 그저 꽃을 바라본다.
흠뻑 젖어 시들시들해보이는 한 제비꽃. 곧 죽을 것만 같아. 죽을 때까지 지켜본다.
얼마나 쳐다봤을까. 뒤에서 인기척과 그림자가 느껴진다. 비도 자신의 위로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도... 느껴진다.
그녀는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뒤를 돌아본다.
"...."
빗방울 소리만 더욱 크게 들리며... 다시 작아진다.
애석하게도 그녀가 기다린 사람은 아닌 것 같다.
"감기 걸리십니다. 아가씨."
우산을 씌워주며 차분히 말을 건낸 건 자신의 집사였다. 그는 약간 눈을 지긋이 감고 살짝은 거친 콧숨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