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가니 로이드 한 기가 두 동강 나 있었다. 머리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처참히 부서져 있고 녀석의 곁엔 총 몸이 터져버린 신형 저격소총이 나뒹굴었다. 옷 위로
먼지가 쌓인 걸 보니 꽤 오랫동안 이 한자리를 지키고 있었던 듯했다.
케플레르는 반으로 꺾인 상체의 옷가지를 털어내더니 팔뚝에 감긴 완장을 집어 들었다.
노란색 배경에 알 수 없는 검정색 상징으로 장식된 띠. 반으로 갈라진 알파벳 ‘M’의 모양을
띠었다. 박사는 그것을 주시하더니 눈썹을 물결 모양으로 추켰다. 케플레르는 표정을 굳히고
그것을 꽉 움켜쥐며 몸을 일으켰다. 난 그것이 무엇인지 아는 듯한 그들을 번갈아 바라보았고
곧이어 박사가 먼저 입을 열었다.
“이건, 분명 메카네 특수임무부대의 식별 띠네요.”
난 그녀의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뭐 하는 놈들인데?”
“보통은 항공화력 유도나 포격지원 등을 전담하는데, 때에 따라서 적군을 교란하기 위해 이런
식으로 게릴라전을 펼칠 때도 있지요. 그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