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서 말할 이야기를 떠오르자 숨이 조금 가빠왔다. 이건 아직도 나에게 트라우마로 기억되는 과거. 극복하지 못한 이야기다.
“형의 희생을 뒤로 한 채 나와 어머니, 그리고 한 명의 내 친구는 바깥으로 도망쳤어. 그러나 바깥에는 수많은 괴수가 존재하고 있었지. 애초에 형의 도움 없인 우리는 살 수 없었던 거야. 그렇게 절망하고 있을 때, 우린 도시의 초능력자와 만났어.
형을 보고 품어왔던 초능력자의 환상. 그들은 정의롭고, 희생적일 것이라는 믿음. 그런 믿음으로 나는 그 초능력자들이 우리를 구해주길 기대했어. 하지만 그들은 그러지 않았어. 그들에겐 형과 같은 고결함이 없었어. 형은 형이기에 대단했을 뿐, 초능력자니까 대단했던 것이 아니었던 거야.
처음에 그들은 우리를 도와주는 듯했지. 친절하고 베풂을 아끼지 않았어. 하지만 그것도 잠시일 뿐. 시간이 지나면서 그들은 달라졌지. 언젠가부터는 그들은 고함을 지르고, 폭력을 가했어. 밥 먹을 때도 찌꺼기만 남은 깡통을 던져주기도 했고, 나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