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 무슨 소원인데?”
케플레르의 앞에 앉아 전압을 체크했다. 정상수치보다 약간 모자라지만 이 정도면 충분히
자가 발전기로 채울 정도의 양이었다. 다른 시스템도 정밀 검사를 해봐야 알겠지만 일단 육안
으로 봤을 땐 크게 문제없어 보였다.
“아냐… 역시 부끄러울 것 같아.”
“개소리 말고 가만히 있어.”
난 몸을 기울여 그 녀석에게 다가갔다. 곧장 뜯어진 실밥 사이로 연결되어 있던 검정과
빨강의 전압 케이블을 잡아당겼고 약간의 스파크가 튀었다. 그와 동시에 케플레르의 몸이
펄쩍 뛰었다.
“소원은 모든 게 다 끝나면 들어주마.”
녀석은 전기 충격 때문인지 분에 찬 얼굴로 날 올려다보았다.
“이런 건 좀 얘기하고 하면 안 돼…?”
“뭐, 일단 방전되었던 배터리는 살려놨지만 발전기까지 정상일지는 모르겠다. 그리고 폐도
찢어졌으니까 너무 격한 활동은 하지마라.”
케이블을 돌돌 말아 차량용 배터리 위에 올려두었다. 녀석은 입가를 훔치고 나를 등진 채
앉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