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반이 기억하고 있는 아버지와의 첫 대화였다. 에반이 이제 와서 생각할 땐 그의 아버지, 제이크는 다른 어른들과 달리, 몽상적인 꿈을 가지고 살아가는 이 시대의 한없이 철없는 어른이었다. 대체 푸른 사막이 무엇이기에 그가 그렇게 입에 달고 살았는가. 지금에 와선 에반은 그 이유를 알 수 없었다. 에반은 아버지가 어디서 일하는지도 몰랐다. 그의 아버지는 때로는 잠수함 조종사로, 때로는 선원이나 선장으로 일하며 한번 나갔다 하면 최소 몇 달에서 몇 년은 집에 들어오질 않았기 때문이었다. 집에 있을 때에도 에반에게 푸른 사막이란 것에 대해 말해주는 것이 전부였다.
집의 책장에도 바다와 관련된 책들만 즐비하게 놓여 있었기에 어린 시절의 에반은 아버지가 보고 싶을 때면 그 책들을 읽으며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지금, 에반은 그런 아버지를 비웃고 싶어 했고, 늘 그를 하찮게 생각했다. 헛된 꿈만 찾아다니는 순수함 가득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