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리처드 콜트군요.”
내 이름을 입에 담은 녀석을 향해 초점을 옮겼다.
“내가 좀 유명해졌던가?”
“리더에게 들었어요. 연맹의 뒤를 캐고 다니는 것도. 이전 리더와 함께 있다는 것도.”
몸을 일으켜 녀석에게 다가갔다. 난 시원한 맥주 한 모금으로 목을 축였다.
“우연이라기엔 과한 면이 있지 않은가 싶은데. 입이 근질거리나 보지? 뭐 하러 온 거냐.”
“당신이 모르는 진실을 말해드려야 해서요.”
“진실이라.”
녀석은 입을 열었다.
케플레르에 관한 이야기였다. 그 녀석이 911소대의 리더였을 때, 그때 일어났던 어느 한
사건에 대한 이야기. 사우스 파크의 핵융합 발전시설과 퀼트 힐이라는 가상의 마을, 학살극과
포격. 그리고 대규모 강하. 푸르른 공원이 불바다가 되고 전쟁의 화염에 휩싸인 사람들이
울부짖는 소리. 그 비명이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내게 그것들을 이야기해준 녀석이 작게 웃었다. 난 미간을 찌푸린 채 녀석을 내려다보았다.
“그걸 나한테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