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떠보니 낯선 천장이다. 어둠침침한 공간이지만 사람의 손길이 전혀 닿지 않은 동굴이라는 사실을 분명하다. 난 상체를 일으켜 자리에 앉았다. 온몸의 마디마디가 삐걱거리며 비명을 질러온다. 다행히 특별한 외상은 없는 모양이다.
내 이름은 김피카추. 평범한 고등학생이다. 특별한 점 하나를 빼고는 말이다. 그건 바로... 사실 고등학생이 아니라는 점이다. 분명 나는 학교에 가기 위해서 집을 나선 참이었는데.... 왜 이런 곳에 누워있는 거지?
"취익! 취익! 인간 냄새가 난다!"
동굴 바깥 쪽에서 거친 숨소리와 함께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취익! 인간, 취익! 죽인다! 취익!"
마치 가스레인지 위에 올라가있는 압력밥솥 같은 소릴 내는 인간. 희한하게도 그가 말하는 언어는 한국어가 아니었다. 그렇지만 내가 알아들을 수 있는 것은 내 외국어 성적이 4등급인 덕이 분명하다. 평상시 교과서 위주로 공부를 한 보람이 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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