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들풀을 쥐고선 잠시 고민했다. 잡아야 할까 말아야 할까.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한 채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았다.
파랗고 맑은 하늘. 근심이나 걱정이 씻겨져 가는 것 같다. 오늘 점심까지만 하더라도 복잡한 기분에 젖어 있었는데.
나는 피식 웃었다. 지금은 어딘가 후련한 기분이었다.
“어떻게든 되겠지. 자기가 그렇게 하겠다는데.”
하지만 하다못해 여벌 옷 정도는 받아도 좋았을 텐데. 나는 지나가 버린 아쉬움을 다시면서 앉은 채로 쉬었다. 잠시 쉬고 있으니 멀리서 독수리가 내게 오는 게 보였다. 나는 그녀에게 손을 흔들었다.
“이 무슨……!”
여자아이의 등에서 거대한 날개가 뻗었다. 점점 모습이 괴수처럼 변해간다. 인간도 괴수도 아닌 모습으로, 그녀는 점점 괴수화했다.
이승오는 잠시 거리를 벌리고, 자신이 대체 무엇을 우선해야 하는지 고민했다. 그림자 고양이를 퇴치하는 것이 원래 목적이었지만, 눈앞에서 괴수로 변화하는 인간을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